|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을 위한 대출 보증금으로 360억달러를 책정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 연구와 원자로 설계 개선 등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30여 년 동안 원전 증설을 중단해 왔지만 최근 친환경 에너지 붐을 타고 건설을 재개한 상태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현재 20개 이상의 원전 건설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원전 건설은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는 게 관건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자신해 왔지만 규모 9.0의 대지진 앞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미국 역시 이 같은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외에 독일과 중국 등에서도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 에너지기구 대표인 슈테판 쾰러는 후쿠시마 원전과 비슷한 형태의 자국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수습에 나선 상태다.
중국은 현재 가동 중인 13기의 원전에다 27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이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인도와 오스트리아 등도 진행 중인 원전 건설 프로그램을 재고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