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폭발로 전세계 원전 건설 `타격`

美 원전 건설 재개 `회의론`
獨·中 등도 건설 재고
  • 등록 2011-03-14 오후 4:00:59

    수정 2011-03-14 오후 4:00:5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 출처:워싱턴포스트(WP)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미국 정부가 추진하던 원전 건설 확대 사업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을 위한 대출 보증금으로 360억달러를 책정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 연구와 원자로 설계 개선 등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30여 년 동안 원전 증설을 중단해 왔지만 최근 친환경 에너지 붐을 타고 건설을 재개한 상태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현재 20개 이상의 원전 건설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공화당도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정부의 원전 확대 구상은 순탄하게 진행되는가 했지만 이번 일본 원전 폭발로 상황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원전 건설은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는 게 관건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자신해 왔지만 규모 9.0의 대지진 앞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미국 역시 이 같은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은 이미 지난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TMI) 원전 사고를 경험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NRC 위원이었던 피터 브래드포드는 "미국에서 원자력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거주지 인근에 원전이 들어서는 것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에 독일과 중국 등에서도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 에너지기구 대표인 슈테판 쾰러는 후쿠시마 원전과 비슷한 형태의 자국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수습에 나선 상태다.

중국은 현재 가동 중인 13기의 원전에다 27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이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인도와 오스트리아 등도 진행 중인 원전 건설 프로그램을 재고할 뜻을 시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