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전투기, 베일 벗었다…‘KF-21 보라매’ 명명

개발 천명 뒤 20년만·세계 8번째 쾌거
군 당국 국민 공모 통해 이름 결정
KF-21 ‘21세기 한반도 수호’ 의미
공군 상징 ‘보라매’ 공군 중추될 것
“자주국방 새로운 시대 열렸다” 평가
  • 등록 2021-04-09 오후 4:55:03

    수정 2021-04-09 오후 5:06:1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 독자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KF-X)가 베일을 벗고, ‘KF-21 보라매’로 명명됐다. 이는 세계 여덟 번째 쾌거이자, 개발 천명 이후 20년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행사에서 전투기 명칭이 ‘KF-21 보라매’라고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출고식 전 리허설 모습(사진=방위사업청 ).
‘1살이 채 안 된 새끼를 포획해 키운 사나운 매’를 뜻하는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상징으로, 군 당국의 공모를 통해 이 같은 이름을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형 전투기는 KF-X(Korea Fighter eXperimental)로 불렸지만 이날 시제 1호기가 공장 밖으로 나오면서 ‘실험’을 의미하는 X를 떼어내게 됐다.

전투기 등 무기체계 명칭은 작전운영, 지원 및 문서기록을 목적으로 문자와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고유명칭’과 별칭에 해당하는 ‘통상명칭’으로 구분된다.

한국형 전투기의 경우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아 고유 명칭은 ‘KF-21’로 정했다.

통상 명칭인 ‘보라매’는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시제 1호기가 출고되면서 독자개발의 시작이자 이를 통해 한반도를 수호한다는 포괄적 지향점을 담게 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KF-21 개발에 최종 성공하게 되면 우리 공군은 훈련(훈련기)부터 영공수호(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로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세계 속의 강군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의 필요성을 최초로 언급한 후 20년 만에 시제 1호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앞으로 지상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첫 비행을 실시하고, 이후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해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험 비행을 무사히 통과하면 우리나라는 자국 전투기를 개발한 13번째 국가,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8번째 국가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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