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카이노스메드(284620)가 에이즈치료제 ‘KM-023’의 글로벌 판권을 중국 제약사에 기술이전한다. 이미 중국에서는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는 제품인 만큼 임상단계에 있는 약물과 달리 로열티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두 자릿 수 수준의 로열티 책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카이노스메드는 중국 장수아이디와 ‘KM-023’ 추가 기술이전을 두고 논의 중이다. 대상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이다.
앞서 장수아이디와 ‘로열티 2%’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던 당시 KM-023은 임상 1상을 마친 시점이었다. 하지만 현재 KM-023은 임상 3상을 마치고 두 가지 제형으로 개발돼 중국내 품목허가까지 마친 상황이다. 선출시된 ACC007 판매도 호조세다. 업계에서는 이를 감안할 때 카이노스메드가 장수아이디와 두 자릿 수의 로열티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판권에 대한 추가 기술이전을 논의해왔지만 예상보다 ACC008의 품목허가가 늦어지면서 협상이 해를 넘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CC008은 중국 최초 에이즈치료제 단일복합정으로 지난해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ACC008은 기존 에이즈치료 약물인 테노포비르(TDF), 라미부딘(3TC)의 약물을 한 캡슐에 넣은 단일복합정으로 약물 복약 편의성 및 순응도가 ACC007보다 높다. 앞서 ACC007은 장수아이디가 2021년 6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1월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우선 목표는 우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중저소득국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추가적인 임상시험 진행없이 중국 임상 결과만으로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홍콩, 대만을 시작으로 에이즈 치료가 필요한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국가의 시장 개척에도 힘써 로열티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