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호찌민 묘소를 참배하러 갔을 때 베트남 정부는 응웬 티 하이 쮜엔 노동사회부장관을 명예수행원으로 보내 예우를 표시했다. 특히 호찌민 묘소는 월요일에는 열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박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특별히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베트남 측에서 이번 국빈방문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베트남에서 굉장히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상 주석은 주석궁에서 박 대통령을 마나자 “진정한 친구가 왔다. 사돈의 나라다”라며 환영했다.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은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지 언론은 박 대통령의 한복-아오자이 패션쇼 참석 동정 및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 등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주요 뉴스로 소개했다.
하노이TV는 8일 저녁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이 한복을 입은 모습과 베트남어로 직접 한 인사말 장면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양국 간 활발한 문화교류의 비전을 설명했다.
노동일보는 9일자 1·6면에 패션쇼 개최와 만찬 간담회 등 주요 일정을 보도하면서 ‘한국과 베트남 인연을 맺고 아시아 시대로 향해’라는 제목으로 양국 논의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알렸다.
인민일보는 양국 경협 내용을 비롯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등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실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협력의 범위를 기후변화와 환경, 과학기술, 에너지안보,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신성장 분야로 확대해 견실한 성장 동반자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