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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은 서혜경은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 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2008년 1월 화려하게 복귀해 ’불굴의 피아니스트‘로 불렸다. 이후 연주에 더 집중하기 위해 경희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암 투병) 전에는 1등이 다인 줄 알았는데 인생이 그게 아니더라”면서 “매일 아침 눈 뜨고 건강하고 행복한 게 좋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피아니스트 윤아인(25)은 협주곡 2번을, 러시아 출신 신예 다니엘 하리토노프(23)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들려준다. 여자경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유토피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서혜경은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 이 콩쿠르에서 박재홍과 김도현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면서 그의 이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콩쿠르는 등수 안에 들면 대단한 건데,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흐뭇하다”고 칭찬했다.
오는 23일에는 디지털 앨범도 발매한다.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팬데레츠키의 ’미뉴에트‘, 모슈코프스키의 ’불꽃‘ 등 6곡이 담긴 소품집이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120세까지 연주하고 싶다“면서 ”50년은 더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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