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청년월세지원’에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3만4201명이 신청했다. 청년월세지원은 오는 9월부터 청년 1인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최장 10개월 간(생애 1회) 지원하는 정책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월세지원을 신청한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131만6000원, 평균 지출하고 있는 월세는 37만3000원이었다. 보증금은 1000만원 이하가 대다수(70.8%)였다.
여성 신청자(62.3%)가 남성보다 더 많았으며, 연령대는 30세 이하(80.9%)가 다수를 차지했다. 직업군은 사무직(25.5%)이 가장 많았고 무직(19.3%), 학생(17.6%), 판매·영업·서비스(16.5%), 전문·자유직(15.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에서 고시원이 가장 많이 위치한 관악구에서 6472명(19.2%)으로 최다 신청했다. 이어 광진구(6.6%), 동작구(6.3%), 마포구(5.7%), 성북구(5.3%) 등으로 조사됐다.
주택 유형은 단독·다가구주택 거주자가 48.7%, 다세대 주택 24.5%, 오피스텔 17.1%, 고시텔 3.9%, 비주거용건물 1.8%, 아파트 1.7%, 연립주택 1.2%, 셰어하우스 1.1%를 차지했다.
시는 자격요건 확인과 소득재산, 유사사업 중복수혜 여부 등을 조사해 8월 중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9월부터 최장 10개월 간 월 20만원(생애 1회)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는 청년들이 독립과정에서 겪는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해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11월 정책포럼을 통해 청년월세 지원기준을 마련하고 2021년 지원 대상을 2만여명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주거실태와 설문 분석결과를 토대로 사업 참여 청년의 주거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연계 지원 사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