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러시아 국경 맞댄 발트 3국에 미군 추가 투입할수도"

美국방장관, 27년 만에 라트비아 방문
우크라戰 이후 발트 3국 중요성 부각···다음 타깃 우려도
라트비아 "다수의 미군 확보가 국가 방어 최우선 과제"
  • 등록 2022-08-11 오후 2:52:34

    수정 2022-08-11 오후 2:52:3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 추가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AFP)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본토에 있는 병력을 발트 3국에 직접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루마니아 등 유럽에 주둔중인 미군을 활용해 순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오스틴 장관은 또 “미군과 라트비아 등 발트3국과의 군사훈련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장관이 라트비아를 방문한 것은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동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 3국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러시아의 다음 희생양이 본인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라트비아는 15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했던 남녀 공동 징병제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브릭스 국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의 위협이 커질 것을 우려하며 미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벨라루스의 경우 독립국이 아닌 러시아의 일부라며 라트비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브릭스 국방장관은 “라트비아를 지키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더 많은 미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군사무기를 구입하고 해군과 공군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의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동부전선에 미군 2만명을 추가 배치, 유럽 내 미군을 총 10만명으로 늘렸다. 라트비아에는 지난해 말보다 100명 늘어난 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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