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코로나19 걸릴 수 있다"…美·캐나다 연구결과

  • 등록 2020-09-14 오후 2:13:36

    수정 2020-09-17 오후 1:43: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돼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 )과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진은 돼지의 조직세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소 13일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팀은 16마리의 건강한 요크셔종 돼지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입했다. 그 결과 무증상 감염을 포함해 약 30%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바이러스를 주입한 직후 돼지들은 사흘간 눈물과 콧물 증상을 보였고, 한 마리는 기침과 함께 약한 정도의 우울감을 보였다.

돼지들은 이 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면봉과 혈액, 체액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후 연구팀은 실험 돼지들을 살처분해 장기를 검사했는데 이때도 코로나 감염에 따른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돼지들의 혀 아래 조직세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해당 세포가 세균배양접시(페트리접시)에서 빠르게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돼지의 일부 혈액 샘플에서는 코로나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연구진은 가축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바이러스 실험을 진행한 결과, 돼지는 코로나19에 걸릴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를 뒤집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육가공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만큼 육류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은 중국의 실험보다 10배 많은 바이러스를 돼지의 코와 목에 주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동료 검증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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