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 두달째 순유출…채권, 역대 최대폭 유출

한국은행, 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증권투자 3.4억달러 순유출, 2달 연속
채권투자 52.9억달러 순유출…통계작성 이후 최대
주식투자는 49.5억달러 순유입…1년 3개월래 최대
  • 등록 2023-02-09 오후 12:00:08

    수정 2023-02-09 오후 12:02:32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가 두달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주식 투자 순유입이 크게 늘었지만, 채권 투자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순유출된 영향이 컸다.

사진=AFP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권에서 자금을 3억4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순유출)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지만, 두달째 순유출이다.

글로벌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과 중국 경기 회복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국내 주식에 49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유입세를 보였지만, 채권 유출 규모가 이를 상회했다.

채권 투자로 52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돼 지난해 12월(27억300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유출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순유출 규모로는 2000년 통계 속보치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스왑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안정되면서 금리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의 채권 매입이 감소했다”며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 상승, 원화 강세에 따른 환전 이익 등 차익을 실현하는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출처=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은 이달 7일 기준 1255.3원을 기록, 12월말 대비 원화 가치가 0.7% 증가했다. 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입자금 환전 수요 등으로 하락하다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지속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지난달 2일 종가 기준 1272.6원을 보였던 환율은 지난 2일 1220.3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7일(1219.5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지만 최근 급등했다.

환율의 변동성은 줄었다. 원·달러 환율의 1월 변동폭은 평균 4.0원(0.32%)으로 전월(7.2원, 0.56%)보다 줄었다.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16억8000만달러로 전월(259억4000만달러) 대비 5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완과 현물환 거래가 각각 139억5000만달러, 107억달러로 10억2000만달러, 40억달러 늘었다. 현물환 거래가 증가한 것은 통상 1월 거래량이 가장 많고, 12월이 가장 적은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다.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입 증가, 중공업체 수주 호조에 따른 달러화 매도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스와프 레이트는 3개월물 기준 이달 7일 기준 마이너스(-)1.55%로 12월말(-1.15%)보다 4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과 라이보(Libor) 3개월물 금리를 뺀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 외국인의 NDF(차액결제선물환) 매도 및 거주자의 해외투자 관련 외화자금수요 등으로 하락했다는 평가다. 내외금리차 역전폭은 이달 7일 -143bp로 12월말(-120bp)보다 확대됐다.

3년물 통화스와프 금리는 이달 7일 3.1%로 12월말(3.41%)대비 31bp 하락했다.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에 따른 외화자금공급(외화자금 조달 후 원화 스와프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7일 3.32%로 12월말(3.72%)보다 40bp 내렸다.

한편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1월 44bp로 전달(53bp)보다 하락했다. 대외 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1년 이하 단기의 경우 -2bp를 보여 전달(-1bp)대비 내렸다. 중장기물도 49bp로 전달(54bp)에 비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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