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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린’은 지난해 8월 현대카드가 ‘더 레드(the Red)’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다. 더 그린은 연회비 15만원으로 일반 신용카드 대비 10배 가량 비싸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고객을 모집한 것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누적 5만장 발급 돌파 전망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라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더 그린은 일반 프리미엄 카드와 다른 새로운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군’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카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면서도 실속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여행, 고메(Gourmet·맛집), 해외 쇼핑 등 회원들이 선호하는 사용처에서는 파격적인 현대카드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보너스 포인트와 연회비는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또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층의 특성을 반영해 모집 채널을 온라인으로만 집중하고 절감한 비용은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되돌려 주도록 했다.
회원 1인당 월 평균사용액도 일반 카드상품 대비 2배 이상 많은 약 206%에 달했다. 더 그린 회원들은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PG(전자결제대행) 온라인쇼핑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배달 앱(App)과 소셜커머스가 사용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더 그린 회원들의 일본 현지 카드 매출은 최근 한·일 무역분쟁 격화 이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대비 이달 하루 평균 일본 내 승인금액은 22% 이상 줄었고 승인건수는 34% 가량 급락했다. 현대카드는 밀레니얼 프리미엄 세대에서도 일본 방문 및 소비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젊은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군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더 그린’에 담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