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금리인하·ETF출시 기대감↑

비트코인, 19개월 만에 4만 달러 회복
기준금리 인하·현물 ETF 출시 기대감 작용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도 예정돼 있어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질까?
"연준 고금리 기조 계속되면 낙관 어려워"
  • 등록 2023-12-04 오후 4:43:28

    수정 2023-12-04 오후 7:35:15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9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심화시킨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 반감기 등이 모멘텀으로 작동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축제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화 분위기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분석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14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은 것을 지난해 4월 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초 1만6000달러에서 시작해, 현재 연초 이후 수익률 140%를 찍었다. 올해 초만 해도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루나·테라 폭락 사태,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얼어붙어 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었다.(이미지=코인마켓캡)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건 ‘기대감’이다.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비트코인도 함께 수혜를 봤다. 이제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53.4%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4월 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끄는 재료가 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견인할 이벤트로 기대를 키웠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이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작년 말 예상한 것처럼 거시경제 변화가 주효했고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아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내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놓고선 신중론이 우세하다.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내려놓는다는 전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김재원 리서치헤드는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고수한다면 거시경제에 민감한 기관투자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온체인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정호찬 팀장은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테더(달러 연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향방이 중요할 것”이라며 “강하게 규제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도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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