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FP 공세에 반격 나선 K배터리…“기술 초격차 벌린다”

배터리 3사 CEO, ‘인터배터리’ 전시장 ‘총출동’
‘셀투팩·전고체’ 차세대 제품 상용화 시점 밝혀
中 장악 LFP 양산 속도↑…“저가 시장도 대응”
  • 등록 2024-03-06 오후 3:39:33

    수정 2024-03-06 오후 7:18:05

[이데일리 김은경 김성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 속도를 앞당겨 기술 격차를 더 벌리고 중국의 배터리 굴기를 저지하겠다는 포부다. 중국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당초 계획보다 양산 속도를 높여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 대응에 나선단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석희 SK온 대표,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협회장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표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성차 업체와 셀투팩(CTP)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많이 논의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공유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셀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은 줄이는 신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해당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미 완성차 업체와 계약 단계까지 논의가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 개발 시점과 관련해 김 대표는 “미래 기술이다 보니 완성도가 높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래서 좀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된 것을 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경쟁사인 삼성SDI(006400)는 이날 전시 부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로드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4~2026년 A·B·C 샘플을 차례로 생산해 완성차 업체 테스트를 거친 뒤 2027년 양산하겠다는 목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이날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더 앞당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노력은 하겠지만 2027년을 타깃(목표)으로 해서 최대한 지키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저가 LFP 배터리 양산을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 계획하고 있는 LFP 양산 시점은 2026년이다. SK온 역시 2026년을 LFP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으로 두고 있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LFP 배터리는 중저가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장이 일정 부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LFP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고 고객사와 구체적 협의가 끝나면 2026년쯤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FP 양산 시점이 중국 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었음에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란 기대다. 이 사장은 “중국이 LFP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북미 시장 등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회사들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석희 대표는 SK온이 연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전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적시 생산과 원가 절감, 내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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