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재소자가 농심 고객상담실로 보낸 편지다.
|
응답자의 실명과 얼굴 사진이 들어간 손편지로 답신하는 농심의 ‘양심(兩心) 제도’는 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고 있다.
양심 제도를 통해 상담원들이 일주일에 작성하는 편지는 개인당 평균 5통. 통상적인 전화응대 외에 추가 업무일 수도 있는 이 일을 농심 상담원들은 소속감과 애사심으로 해나고 있다.
농심은 2008년부터 사내 공모를 통해 임직원의 부인들을 상담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회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사심, 주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이와 함께 농심은 지난해부터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폐지하고 모든 전화를 상담원이 직접 받고 있다. 무미건조한 기계음으로 복잡함과 짜증을 유발하는 ARS의 단점을 개선한 것. 또한 매주 한번씩 고객 전화를 다시 듣는 ‘깨진 유리창’ 회의를 통해 고객상담원끼리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고된 감정노동으로 퇴사율이 높은 여타 고객센터와는 달리, 농심 고객센터에는 2008년 이후로 퇴사한 상담원이 없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이들의 마음과 맞추는 것이 농심 고객센터의 모토”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농심, 3Q 실적 부진..라면 점유율 개선 지연-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