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이날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근로자가 아닌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포하며 모든 노동자가 노조 활동을 할 권리를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010140) 현장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한 것은 1974년 창사 후 약 50년 만이다. 이미 삼성중공업에는 사무직 노조가 설립돼 활동 중이지만 그동안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노조는 없었다. 대신 ‘노동자 협의회’를 구성해 활동해 왔지만, 이는 법적으로 노동조합이 아니어서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다 보장받지 못했다. 조선업계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다. 삼성중공업노조는 노조원 규모를 키워 조직화한 뒤 올 하반기 중 금속노조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이어 “2010년부터 2020년 7월까지 삼성중공업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돌려받은 산재보험료가 약 673억원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산재 은폐로 고통받고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당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모든 노동자가 존엄성과 보편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똘똘 뭉쳐 쌓인 과제를 해결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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