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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고 발생 다음날인 12일 현장을 찾은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참담한 중대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며 동일·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산 본사와 주요 시공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지시했다. 특별감독 결과는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통보해 위험요인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특별감독은 현산이 시공 중인 전국현장 중 공정률과 공사종류 등을 고려해 선정한 12개 대규모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각 현장별로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감독반을 투입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최소 5일 이상 감독해 엄중한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어 현산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은 현장 감독을 마친 후 진행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관리 문제를 확인한 후 본사 감독을 통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보는 방식”이라며 “앞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다른 건설사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고용부는 특별감독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산 시공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불량현장에 대해서는 불시감독을 실시할 방침이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점검·감독도 추진한다.
지자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억원 이상 건설공사를 발주한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공사안전보건대장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후 취약 현장에 대해서는 고용부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이후 지자체 통보 현장은 패트롤점검, 불시감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전국 건설현장 긴급 안전점검‘에도 협력한다. 국토부의 고층건축물 공사현장 점검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의심 등 취약현장을 적발해 고용부에 통보하면 불시감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 화진 고용부 차관은 이날 오후 4시에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색 활동 계획, 타워크레인 해체 계획 등을 점검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구조 활동, 검찰과 경찰,노동청 협업을 통한 사고 책임 규명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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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회장은 이어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해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단지 아파트 한 개 동 23∼38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고 1명은 다쳤다. 실종자 중 1명은 수색 4일 차인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