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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사퇴한 날’ 고용부, HDC현산 전국 건설 현장 특별감독 착수(종합)

고용부, HDC현대산업개발 전국 건설 현장 특별감독 오늘 착수
12개 대규모 현장 대상 실시…근로감독관 100명 이상 투입
“5일 이상 진행…현장 감독 후 현산 본사 감독 진행 예정”
특별감독 제외 현장도 패트롤 점검…국토부 점검도 협력
  • 등록 2022-01-17 오후 3:18:10

    수정 2022-01-17 오후 3:18:1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전국 건설 현장과 본사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위험 가능성이 있는 12곳 건설 현장에 근로감독관 100명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높이 120m 대형크레인에 연결한 작업대를 타고 올라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에 앞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주상복합 붕괴사고와 유사한 대형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독은 지난 지난 11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진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앞서 사고 발생 다음날인 12일 현장을 찾은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참담한 중대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며 동일·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산 본사와 주요 시공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지시했다. 특별감독 결과는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통보해 위험요인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특별감독은 현산이 시공 중인 전국현장 중 공정률과 공사종류 등을 고려해 선정한 12개 대규모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각 현장별로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감독반을 투입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최소 5일 이상 감독해 엄중한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어 현산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은 현장 감독을 마친 후 진행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관리 문제를 확인한 후 본사 감독을 통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보는 방식”이라며 “앞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다른 건설사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독에 투입되는 근로감독관도 100명 이상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리는 일반 감독과는 달리 특별감독은 5일간 실시된다”며 “보통 1곳의 현장에 근로감독관이 10명 이상 투입돼 안전 관련 미비점 등을 살펴본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특별감독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산 시공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불량현장에 대해서는 불시감독을 실시할 방침이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점검·감독도 추진한다.

지자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억원 이상 건설공사를 발주한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공사안전보건대장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후 취약 현장에 대해서는 고용부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이후 지자체 통보 현장은 패트롤점검, 불시감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전국 건설현장 긴급 안전점검‘에도 협력한다. 국토부의 고층건축물 공사현장 점검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의심 등 취약현장을 적발해 고용부에 통보하면 불시감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 화진 고용부 차관은 이날 오후 4시에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색 활동 계획, 타워크레인 해체 계획 등을 점검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구조 활동, 검찰과 경찰,노동청 협업을 통한 사고 책임 규명을 강조할 예정이다.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 만이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그러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이어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해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단지 아파트 한 개 동 23∼38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고 1명은 다쳤다. 실종자 중 1명은 수색 4일 차인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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