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황이 호황을 맞아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친환경 선박 시대가 도래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신기술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판단,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 전환’(Energy Transformation)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꼽고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그룹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 토대를 만들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
자율운항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는 총 1조원을 투자한다.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무인화와 AI(인공지능) 접목을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또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업계 혁신기업의 인수·합병(M&A)과 유망 업종의 지분 투자 등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은 그룹 미래를 위한 핵심 목표”라며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권오갑 회장 주재로 열린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종합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