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생산효율성 측면에서 탁월한 V낸드 기반의 SSD 제품을 앞세워 인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인 IH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은 34%로 2위인 인텔(17%)에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IHS는 올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5%로 상승해 2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치도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0%대 후반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기존 HDD보다 정보 탐색 시간 및 반응 시간이 짧고 읽기와 쓰기 속도도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서버와 PC, 노트북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HDD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SSD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부터 V낸드 기반의 SSD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TLC(트리플레벨셀) 기반의 V낸드는 경쟁제품인 10나노급 평면 낸드플래시보다 생산효율성이 2배 이상 높다. 우수한 성능에 생산원가까지 낮은 V낸드로 SSD를 만들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SSD 시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조만간 V낸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이미 기술력 격차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SSD 수요 급증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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