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타이밍에 조국 책 추천한 文, 국민과 한판 붙자는 건가"

전날 조 전 장관 저서 추천한 문 전 대통령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한다"
날 세운 장예찬 "굳이 이 타이밍에…자중자애 촉구"
  • 등록 2023-02-09 오후 1:22:42

    수정 2023-02-09 오후 1:22:4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퇴임 후 ‘책 인플루언서’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술한 책을 추천한 것과 관련,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굳이 이 타이밍에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의 책을 추천한 것은 국민과 한판 붙자는 의미”라고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9일 장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1심 유죄? 내가 알게 뭐야? 어쩌라고? 나는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어’ ‘조민이 김어준 방송 나와서 청년들 속 뒤집어 놓은 것? 어쩌라고? 우리 아들 딸은 조민처럼 잘 살고 있어’ 이렇게 국민들과 한판 붙자는 것 말고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국민 갈라치기의 대부인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갈라치기로 재미보는 습관을 못 버린 것 같다”며 “조국 가족과 마찬가지로 문 전 대통령의 자중자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또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며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은 부족하다. 그렇기에 현대민주주의 법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의 사상들을 일반 시민에게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법학자로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고전은 어렵고 따분하다. 법학을 공부한 나도 도무지 재미가 없어 읽다가 그만두곤 했다”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 나아가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중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저자의 처지’는 조 전 장관이 지난 3일 징역 2년의 실형을 1심에서 선고 받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페이스북에 꾸준히 책 추천 글을 쓰며 ’책 인플루언서‘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저서는 작년 11월 발간됐다. 조 전 장관이 직접 선택한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과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해석한 책이다.

한편 조 전 장관 측 법률대리인은 1심 선고 당일인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600만원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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