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국장 "코로나 백신, 일반인은 내년 하반기에나"…트럼프는 "10월 즉시 공급"

로버트 레드필드 美CDC 국장 미 상원 청문회서 답변
"백신 개발해도 연내 공급 제한적…중환자 우선공급"
트럼프 "잘못된 정보…10~11월 즉시 배포" 거듭 주장
  • 등록 2020-09-17 오후 1:35:00

    수정 2020-09-17 오후 1:35:00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일반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월 중 보급이 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이 일반인들에게 공급되고 일상적인 생활이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11~12월에는 감염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 대해 WSJ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4만명으로 증가한데 따른 추정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실시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레드필드 국장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고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잘못된 정보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백신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즉시 일반인들에게도 백신이 배포될 것”이라며 이르면 10월 안에, 늦더라도 10월이 조금 지나면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이미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보건 당국이 연말까지 최소 1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 고문인 스콧 아틀라스도 내년 3월 말까지 7억회분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전망”이라며 “11월 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0월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할 순 있겠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미국에선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보다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은 면역 반응을 얻지 못하면 보호받을 수 없지만 마스크는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마스크는 백신만큼 중요하지 않다.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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