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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이 일반인들에게 공급되고 일상적인 생활이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11~12월에는 감염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 대해 WSJ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4만명으로 증가한데 따른 추정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실시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이미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보건 당국이 연말까지 최소 1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 고문인 스콧 아틀라스도 내년 3월 말까지 7억회분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보다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은 면역 반응을 얻지 못하면 보호받을 수 없지만 마스크는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마스크는 백신만큼 중요하지 않다.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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