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했지만…"지켜보겠다"

"유의미한 청약 들어왔지만 목표 못채워"
"한국앤컴퍼니 상황 주시할 것"…경영권 인수 재시도 암시
  • 등록 2023-12-22 오후 8:46:47

    수정 2023-12-22 오후 8:46:47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000240)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22일 MBK파트너스 측은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지만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실질적인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달 초부터 적극적으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다. 현재 차남 조현범 회장이 지분 42.03%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까지 등판, 치열한 지분 경쟁을 펼쳤다.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였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전경.(사진=한국앤컴퍼니)
하지만 공개매수 시작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공개매수 시작 첫날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시작 열흘 만에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가세,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를 합하면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었다.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취득한 지분, 여기에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 50% 이상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승기가 조 회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역시 공개매수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1만7000원대에 머물면서 더 이상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목표 최소 물량인 1931만5214주(20.35%)에 미달하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 펀드 등 기관 움직임이 중요했지만 이날 유의미한 물량을 모집하는 데엔 실패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그러나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향후 경영권 인수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한국앤컴퍼니 상황을)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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