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도) 축소 문제와 관련, 당장 축소쪽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말해 당분간 현재의 수준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19일 영화인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영화가 스크린 쿼터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당장은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전했다.
이날 노 대통령이 `(스크린쿼터 축소를) 당장은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당분간 현 수준(40%)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스크린쿼터를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아니라 당장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논의해야 할 과제라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노 대통령과 영화인들과의 만남에는 `한미투자협정(BIT)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의 정지영, 안성기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문소리, 장미희 씨 등 영화인 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