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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기부와 공영쇼핑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4일부터 공영쇼핑 감사에 착수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공영쇼핑에 제기된 지적사항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며 “철저하고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공영홈쇼핑 감사실로부터 제출받은 실무자들의 업무수첩과 공익제보를 토대로 최 대표가 2018년 7월 취임 직후 자신의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식을 지시하고, 현금 지급까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쇼핑에서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A씨가 방송 출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당사자인 A씨가 ‘셀프 감사’로 면죄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영쇼핑 노사 간 갈등도 감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쇼핑 노조가 2018년 4월 설립한 이후 회사를 상대로 총 21건의 진정·고소·고발 등 분쟁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기한 분쟁은 ‘단체협약 해태’, ‘미지급 성과장려금 법정이자 요구’ 등 통상적인 노동쟁의 외에도 ‘기념품 미지급’, ‘직급 대신 님 호칭 사용’ 등 비교적 경미한 사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부터 노사갈등 등 공영쇼핑에 전방위적인 의혹이 불거지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공영쇼핑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달 15일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영쇼핑 감사를 위한 자료 수집을 한 것까지 보고 받았다”며 “신속하게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해외사업 부실평가 문제와 전임 이사장의 ‘인사전횡’ 등 의혹이 제기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