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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라트비아에서 열린 항 행사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고 해도 금리 인상을 멈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27일 ECB 기준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다”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FT는 “라가르드 총재의 강경 발언은 지난주 ECB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나온 것”이라며 “당초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입안자들이 곧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 회복력,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파급효과, 금융 안정에 대한 위협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장기 불황의 위험을 높이거나 시장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조했다. 파네타 집행이사는 유로존은 미국보다 경기침체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