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화웨이 장비에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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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대한 미국측의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인 5G 기술을 선도하는 화웨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측은 5G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우리도 이러한 입장을 알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동 이슈에 관해 지속 협의해 오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7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하는 차원에 사드 배치를 공식화했는데, 중국측은 이를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한국측에 보복조치를 취했다. 이후 한·중 관계는 이전과 같이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중론이다.
한국은 미·중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다. 미국과는 동맹관계로 안보 및 국제사회에서의 다양한 사안에서 협력하고 있고 중국과는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