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픈이 지연돼 지난 1~4월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줬다. 당시 SK그룹은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들에 도시락을 주문해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로 명동밥집을 지원했다. SK그룹은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 명동밥집을 통해 총 2만1470개의 도시락을 노숙인 등에게 제공했다.
염 추기경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명동밥집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교회가 좋은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애써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날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은 종교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또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개인적으로 기뻤다”며 “소상공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시기를 바라고 잘 해내시기를 기도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염 추기경은 환담 후 최 회장에게 감사의 선물로 직접 서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책, 한복 차림의 성모와 아기 예수를 그린 장우성 화백의 1954년 작 ‘성모자상’의 축소판 그림을 선물했다. 이 작품은 2017년 로마 바티칸박물관에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