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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개최하고 V낸드 기반의 소비자용 SSD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엔드 PC용 SSD인 ‘850 프로’는 128·256·512GB(기가바이트)와 1TB(테라바이트)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중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등 53개국에서 공식 출시된다. 850 프로는 고성능·저절전을 특징으로 하는 V낸드가 탑재됐으며, 데이터 보호를 위해 온도가 적정기준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 소비자용 SSD 제품보다 사용 연한이 길다.
지난해 소비자용 SSD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이번 850 프로 출시를 계기로 2위인 인텔과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5.2%의 점유율로 인텔(19.6%)을 5.6%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올해 145억 달러에서 2017년 235억 달러로 연평균 21%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년 중 V낸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낸드마케팅그룹 상무는 “내년에는 V낸드를 저장장치로 활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V낸드를 모바일용 낸드플래시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V낸드를 활용한 사업 분야 확대를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8.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시바(30.8%)와 마이크론(18.3%), SK하이닉스(13.0%) 등이 2~4위권을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3D 낸드 개발 및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 나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V낸드가 기존 낸드플래시 제품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경쟁력도 2배 정도 높아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