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낸드 앞세워 SSD·모바일 시장 석권 나선다(종합)

세계 최초 소비자용 V낸드 SSD 공개…이달 53개국 출시
내년 스마트폰·태블릿에도 적용, 낸드 시장 1위 굳힌다
  • 등록 2014-07-01 오후 5:06:57

    수정 2014-07-01 오후 5:23:55

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에서 김언수 삼성전자 브랜드제품마케팅팀 전무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3D) V낸드를 앞세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개최하고 V낸드 기반의 소비자용 SSD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엔드 PC용 SSD인 ‘850 프로’는 128·256·512GB(기가바이트)와 1TB(테라바이트)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중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등 53개국에서 공식 출시된다. 850 프로는 고성능·저절전을 특징으로 하는 V낸드가 탑재됐으며, 데이터 보호를 위해 온도가 적정기준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 소비자용 SSD 제품보다 사용 연한이 길다.

지난해 소비자용 SSD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이번 850 프로 출시를 계기로 2위인 인텔과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5.2%의 점유율로 인텔(19.6%)을 5.6%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올해 145억 달러에서 2017년 235억 달러로 연평균 21%씩 성장할 전망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장(전무)은 “수년 간 빅데이터가 부상하면서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V낸드 SSD는 뛰어난 내구성, 고성능과 저전력의 3박자를 갖춰 대용량 SSD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년 중 V낸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낸드마케팅그룹 상무는 “내년에는 V낸드를 저장장치로 활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V낸드를 모바일용 낸드플래시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V낸드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V낸드 양산을 시작한 뒤 서버용 SSD에 우선 적용한 뒤 소비자용 SSD와 모바일용 제품 등으로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며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서버용 SSD 분야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다른 영역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V낸드를 활용한 사업 분야 확대를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8.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시바(30.8%)와 마이크론(18.3%), SK하이닉스(13.0%) 등이 2~4위권을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3D 낸드 개발 및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 나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V낸드가 기존 낸드플래시 제품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경쟁력도 2배 정도 높아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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