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원장 "양자기술은 미래, 250억원 양자 융합연구 도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기자 간담회
4개 출연연과 '글로벌 TOP 전략 연구단' 제안서 제출
양자 분야 과제 유일···양자기술연구소에 70명 배치
IBM 양자컴 큐비트 앞서지만 기술 초기로 경쟁 해볼만
  • 등록 2024-03-20 오후 2:30:00

    수정 2024-03-20 오후 7:41:1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양자기술은 국가 미래다. 4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힘을 합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50억원 규모 ‘글로벌TOP 전략연구단’ 제안서를 제출한 만큼 꼭 선정돼 양자시스템 핵심 기술을 개발하겠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양자 융합연구를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20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양자 분야 융합연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 예산을 전년 대비 4조6000억원(14.7%) 삭감한 가운데 ‘글로벌TOP 전략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육성하는 대표 사업이다. 1000억원의 예산을 각 융합연구 컨소시엄에서 제출한 과제 중 일부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사업이다.

표준연은 이번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양자기술이 기술개발 초기에 있는 만큼 국내 연구기관의 역량을 모아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역량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기술, 양자정책 연구 역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표준연은 이에 발맞춰 조직도 재편했다. 기존 양자기술연구소 인력을 30명에서 70명으로 늘렸다. 신설한 전략기술연구소와 함께 기관 핵심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주관기관으로 역할을 하던 5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을 2026년까지 구축도 병행한다. 또 양자 분야 해외 석학을 유치히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등과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호성 원장은 “표준연에서 개발하던 원자시계의 기본 원리가 양자역학이고, 양자컴퓨터에서 측정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준연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라면서 “기존에 연구를 함께 하던 기관들과 양자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뭉쳤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IBM이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2026년을 목표로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원장은 광자 기반 기술, 초전도 기반 기술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양자컴은 아직 인류 기술로 오류를 완벽하게 잡아낼 수 없기 때문에 양자시스템이 호환되고, 연결이 쉽게 하는 방향으로 연구 방향이 바뀌고 있다”라면서 “실제 문제를 푸는데 쓰려면 1000큐비트급 컴퓨터가 1000개 모인 100만 큐비트 컴퓨터는 돼야 하는 만큼 융합연구를 통해 기반 기술을 확보하면서 산업적 응용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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