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맞은 SK텔레콤 'T우주'..재구독 고객 얼마나 될까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배송 서비스가 핵심
일주일 만에 15만명 이상 가입자 유치
30일부터 첫달 이용기간 만료 도래
고객 이탈 방지 새로운 과제로 떠올라
  • 등록 2021-09-30 오후 3:16:57

    수정 2021-09-30 오후 3:59:1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1번가가 아마존 해외 직구 서비스를 론칭한 지 한 달이 됐다. 아마존 해외 직구 서비스는 지난 8월31일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선보인 구독상품 ‘T우주’의 핵심 내용으로 일주일 만에 구독자 15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주패스(all·mini 2종류 공통) 가입자의 경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구매금액과 수량에 관계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부터 순차적으로 T우주 첫 달 가입기간 만료가 돌아오면서 소비자들은 서비스 이용을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는 갈림길에 섰다. 내달 1일부터 SK텔레콤 내부적으로 구독을 연장한 비율도 집계 가능하다. 하지만 11번가는 지난 한 달간 우주패스 누적 가입자나 향후 유지율에 대해선 당분간 비공개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서비스를 론칭한 지 일주일이 경과한 지난 6일 기준 T우주의 구독 패키지 상품인 우주패스와 단품 구독상품들 총 가입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입 경로는 SKT 고객센터, 티월드, 11번가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이 70%,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은 30% 수준이다. 연령 분포는 20대가 19%, 30대가 33%, 40대가 29%, 50대 이상이 19%로 전 연령대에서 고른 편이다.

아마존 효과도 나타났다. 11번가의 해외 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우주패스 론칭 후 일주일(8월31일~9월6일)간 전월 동기간 대비(7월31일~8월6일) 3.5배 이상 커졌다. 11번가가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론칭 기념’ 특집 라이브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7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관건은 앞으로다. 11번가와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존 가입자 이탈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첫 달은 100원 또는 1000원이라는 특가로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제값(4900원 또는 9900원)을 치러야 하는 둘째 달부터는 고객들이 더 냉철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11번가에 둥지를 튼 아마존 해외 직구 서비스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는 실정이다. 해외 직구 경험이 적은 고객들은 한국어 전용 상담센터, 상품 소개 등으로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친숙한 쇼핑 및 결제 환경을 구축한 데 대해 환호하고 있다. 반면 열혈 해외 직구족(族)은 아마존이 직매입한 상품만을 대상으로 해서 기대만큼 구색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다만 타사 해외 직구 서비스보다 확연히 단축된 빠른 배송과 무료 배송 혜택에는 대부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 역시 지난 28일 자사 뉴스룸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매달 9900원을 내는 우주패스 올(all)의 경우 실질적 혜택 금액이 최소 4만5000원 이상”이라며 “아마존 무료 배송의 해외 배송비가 회당 평균 2만원 이상임을 고려했을 때, 이용할수록 그 혜택 금액은 무한대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11번가는 이날 오후 8시 ‘한사랑산악회’ 코너의 배용길, 김영남이 출연하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우주패스 구독자 수 늘리기에 나선다. 방송을 진행하는 1시간 동안 우주패스 미니(mini)에 신규 가입(방송화면 내 배너 통해 가입)한 인원이 3000명이 될 경우 300명, 5000명 가입 시 500명, 1만1000명 가입 시 1000명을 추첨해 총 1800명에게 경품(신세계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김태욱 11번가 마케팅기획담당은 “더 많은 고객들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우주패스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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