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견제하는 전자마스크…바람 나오고 건강까지 체크

에스에엔엘,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참석
바람으로 원활한 호흡 가능…필터로 공기청정
부스 찾아오고 미팅도…LG전자 "예쁘다" 감탄
  • 등록 2021-11-11 오후 4:17:44

    수정 2021-11-11 오후 4:17:44

[광주=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다. 충전해서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게다가 안에서 바람이 나와서 비염 환자도 숨쉬기 수월하다. LG전자(066570)도 이 기업의 제품을 주목하고 있다.

씨에스에엔엘은 10~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에서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전자마스크와 자가진단 기능이 탐재된 웨어러블 전자마스크 ‘에어바이저’를 선보였다.

에어바이저 외관을 보면 마스크 양쪽에 공기가 오가는 통로가 있다. 이곳에 팬이 장착돼 공기의 흡입과 배기를 돕는다. 조용한 곳에서 들어도 바람 소리가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바람이 약한 것도 아니다. 평소 비염이 있거나 비강이 좁아 마스크를 쓴 상태로 숨쉬기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마스크를 써도 전혀 답답함이 없다. 기분 탓이 아니다. 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가 이 효과를 인증했다.

씨에스에엔엘은 10~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에서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전자마스크와 자가진단 기능이 탐재된 웨어러블 전자마스크 ‘에어바이저’를 선보였다.(사진=임애신 기자)
공기 구멍은 단순히 공기의 이동을 돕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공기를 깨끗하게 바꿔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 비법은 마스크 내부에 있는 정전압 집진필터에 있다. 필터가 있지만 워낙 얇아서 마스크를 썼을 때 피부에 닿는다거나 하는 불편은 없다.

이 필터는 PM1 이하의 극초미세먼지도 집진할 수 있으며, 항균력은 99.9%에 달한다. 마스크에 공기청정기가 부착된 셈이다.

마스크가 지저분해졌다면 언제든 물로 씻으면 된다. 마스크 몸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실리콘을 만들어졌다. 말랑한 실리콘 소재라서 얼굴에 착용했을 때 이물감이 적고 무게도 플라스틱보다 가볍다. 청결성도 99%에 달한다. 필터와 모듈을 떼어낸 후 마스크 전체를 언제든 세척할 수 있다.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와 비교해도 기능이 한 수 위다. LG전자는 H13 헤파필터를 사용하는데, 한 달 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 가능성이 80%나 된다. 또 외피 일부는 세척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이노테크쇼 때 씨에스에엔엘에 미팅을 요청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달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는 LG전자 관계자들이 씨에스에엔엘 부스를 찾아 직접 마스크를 보고 디자인에 감탄하고 갔다”고 전했다.

대기업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씨에스에엔엘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빅 플레이어가 전자마스크 시장에 진입하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대중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서다.

에어바이저 웨어러블 예상도 (사진=임애신 기자)
이미 LG전자 효과는 발휘되고 있다. 씨에스에엔엘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자마스크가 의약외품으로 인정되지 않아 제품 출시가 어렵다”며 “LG전자가 정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한 덕분에 빠르면 올해 안에 KC(안전인증) 마크를 부착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에스에엔엘은 공기청정을 하는 마스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 건강을 스스로 진단해주는 전자마스크를 개발 중이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 정보가 원격지로 송신돼 감염 즉시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는 진단 기능이 구비된 마스크”라고 설명했다.

감기와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질병이 확대하면서 보다 정밀한 방역과 검진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점에 주목했다.

씨에스에엔엘은 디바이스 개발과 더불어 국민건강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체 신호를 포착하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에 이를 저장한다. 사용자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에 접속해 방역·고용·산재·보건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자가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시간, 일주, 주 단위로 전달받아 방역 등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식이다. 내부 장착된 센서가 체온과 산소포화도, 당, 혈압, 스트레스 포화도 등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38.0도인 경우 감기인지 코로나19인지 판단할 수 없다.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이 검사할 수 있도록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집으로 보내준다. 검사 결과 코로나 확진이면 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맺은 병원의 의료진이 와서 치료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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