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개인택시, 연말 '5천대 단위' 자체 플랫폼 3~4개 출범

모빌리티업계 협업…경쟁 통한 서비스 개선 기대
국철희 이사장 "우수 기사 배치…배차율 90% 목표"
11~12월 동시다발 서비스 시작…개편 맞춰 승부수
  • 등록 2019-08-20 오후 2:05:34

    수정 2019-08-20 오후 2:05:34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6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타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5만명 가까운 조합원이 소속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기사 5000명이 소속된 자체 플랫폼을 최대 4개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 간의 경쟁을 통해 서비스 질을 대폭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조합은 국토교통부의 택시 개편안 후속 논의가 마무리되는 올해 11~12월 모빌리티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 5000명 규모의 플랫폼 택시를 3~4개가량 출범시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당초 추석 이후 5000명 규모 플랫폼 택시 하나를 출범시키려고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서비스 경쟁이 벌어지기 힘들다고 판단해 연말에 복수의 플랫폼 택시를 동시다발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내부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서비스 질을 높일 것”이라며 “11~12월이 택시 이미지가 승부를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배차앱 만으로는 택시 서비스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 인력이 만명 단위면 관리도 잘 안 된다”며 “플랫폼별 규율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개선을 모색하려고 한다. 플랫폼당 택시 5000대 규모면 어느 브랜드라도 자신 있게 사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플랫폼 택시에 들어가는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희생도 감수하며 서비스를 더 열심히 해줘 시민들에게 서비스 질을 인정받게 하고 싶다”며 “이렇게 되면 기사들 입장에서도 더 높은 수입이 생길 수 있다.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각 플랫폼 인력 구성은 운송 데이터를 근거로 꾸려지게 된다. 국 이사장은 “무사고 기준도 보고, 야간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야간 근무 가능 여부도 고려할 거다. 또 외부 추천을 통해 우수 기사들이 ‘쏠림 없이’ 플랫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센티브 등의 방안도 추가해 플랫폼당 배차율 9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우버코리아·SK텔레콤 티맵 등 플랫폼을 운영하는 모빌리티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플랫폼 택시에 대한 사업제안을 했다. 당초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우선 한 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5000명 규모의 플랫폼 택시를 추석 직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경쟁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서비스 출범 시기를 연말로 미루기로 했다.

국 이사장은 “현재 택시 배차 플랫폼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의 독과점 상태로 여러 플랫폼의 균형 있는 경쟁 상태라고는 볼 수 없다”며 “카카오T의 성공적 활동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많은 플랫폼들이 균형 있게 발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전국 택시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서울택시 7만대 중 개인택시는 5만대가량으로, 이들 대부분이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이다. 전국 택시 25만대의 5분의 1, 전국 개인택시 16만대 중 3분의 1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압도적 규모에 힘입어 각 모빌리티 업체들은 서울개인택시조합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우버는 물론 서울개인택시조합의 공적으로 지목된 타다 역시 지속적 대화를 통해 사업모델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는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손잡고 서울시에 전기차 택시 3000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양사가 태스크포스팀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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