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고 간밤 열린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슈 자체가 새롭지 않고 이미 시장에 우려가 반영된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0.94%) 내린 1036.26에 장을 마쳤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0.04% 오른 11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8포인트(1.00%) 오른 3만4258.32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95%, 1.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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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이퍼링 이슈가 시장에 이미 충분하게 반영된 만큼) 이제 테이퍼링 여부가 썩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대신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 인상 시점이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테이퍼링 속도는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전문가는 테이퍼링이 시작되더라도 유동성 확대라는 환경적인 요인은 유효할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여전히 투자환경이 우호적일 것임을 의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러한 근본적인 투자환경이 기저에 자리 잡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글로벌 매크로·펀더멘털 환경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며 “연말 소비시즌 돌입, 이를 대비한 재고축적 수요가 유입될 4분기엔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양호한 펀더멘털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 단기 변동성 확대 시 연말 소비모멘텀, 재고축적수요 등을 감안해 반도체, IT가전 등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리해 보인다”며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제 전환 기대감과 연말 소비시즌이 맞물릴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코로나19 피해주, 내수·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