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OLED…”초격차 내려면 차별적 정책 필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
투명 디스플레이에 각종 IT기기로…다방면 응용 EX-OLED
“OLED 경쟁 시작…EX-OLED 개화 위해 투자여건 조성해야”
  • 등록 2023-02-21 오후 3:16:08

    수정 2023-02-21 오후 3:16:08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EX-OLED(확장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의 개발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가전략기술분야 투자세액공제 상향안이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회장은 21일 서울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KDIA가 연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 참석해 “EX-OLED 확장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신수요 개척뿐 아니라 투자여건 조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OLED는 OLED의 휘도·수명 등을 개선해 응용처를 대폭 늘린 OLED를 뜻한다. 현재 OLED는 TV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쓰이지만,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를 비롯해 자동차, 유리 진열장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사용 가능한 OLED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OLED를 연구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주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게 과제다. 현재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패널의 투명화율은 55형 기준 40%다. 패널 크기를 키우는 것도 과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말 70인치대의 대형 투명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사무실이나 상점의 유리 진열장, 지하철 창문 등 다양한 공간에서 투명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T 기기의 OLED 활용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TV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모바일 등 개인화된 IT 기기가 중요해졌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슬라이더블, 롤러블, 멀티폴더블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 (왼쪽부터)김병욱 동진쎄미켐 부사장,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여준호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이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축인 두 기업이 EX-OLED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건, 소재·부품·장비기업들과의 협력이 있기 때문이란 게 산학연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소부장 기업의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EX-OLED 개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산학연 관계자들은 OLED 패널 제조사뿐 아니라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설비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지만, 전략기술 시설 투자를 대상으로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OLED 시장에서 중국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OLED가 한국 기업이 가진 확실한 무기인 만큼, 중국 패널업체들의 추월을 따돌리려면 차별적 기술뿐 아니라 차별적 정책과 우수한 인재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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