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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참석하는 각 국 선수단은 도쿄 주오(中央)구 하루미에 위치한 선수촌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적절한 코로나 감염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인정한 시설에서도 체류할 수 있다.
일본 도쿄 하루미에 지어진 선수촌은 건물 21개 동, 방 3600개로 조성됐다. 대회 기간 최대 1만8000여명이 이곳에 투숙한다. 다만 열악한 시설 때문에 각 국 선수단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선수촌의 시설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지난 17일 미국의 장거리 육상 선수 폴 첼리모는 선수촌에 준비한 골판지 침대와 찌그러진 상자 사진을 SNS에 올리며 “누군가 내 침대에 소변을 봐 골판지 침대가 젖기라도 하면 침대는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로 매트리스를 제작했고 재활용 종이로 침대의 뼈대를 만들었다.
한편 선수촌에서도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및 NHK 방송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 선수 1명 및 자원봉사자 1명 등 대회관계자 9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도쿄올림픽 관계자는 총 67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