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지역은행 10곳 신용등급 강등…대형은행도 '경고'

"높은 자금조달,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증가"
뉴욕 멜론 은행 등 대형은행 6곳도 하향 검토
11개 은행 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변경
  • 등록 2023-08-08 오후 4:48:02

    수정 2023-08-08 오후 4:48:0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증가 등을 이유로 미국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6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무디스 본사 로고(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는 미국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대형은행 6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대상에 올렸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 지역은행은 M&T뱅크,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이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대상에 오른 미 대형은행은 뉴욕 멜론 은행, US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이다.

무디스는 또 캐피탈 원,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를 포함한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상승 등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를 촉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많은 은행의 2분기 실적 결과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내부 자본창출력이 줄어들 위험을 의미한다”며 “내년초 미국의 완만한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 가운데 일부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자산 품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 규모가 크고 자본 건전성이 우수한 편에 속했던 미국 은행들은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신뢰도가 하락했다. 미 정부는 은행권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실상 예금 전액을 보호하는 긴급조치를 취했지만 여러 지역의 중소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잇따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은행 파산 사태로 불안에 떨었던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업계의 스트레스 징후를 예의주시해 왔다. 고금리는 은행의 자산가치를 약화하고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만기 연장을 어렵게 해서 은행의 재정 능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어서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소득 지표하락은 수익성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위험 노출이 큰 중소형 은행의 자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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