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병상 확보 위해 '자가·재택 치료' 도입해야"

무증상·경증 환자 대한 자가(재택) 치료기준 마련해야
불필요한 병상 소진 방지 위한 전략
전문가들 "확진자 중 70%가량 자가 치료 가능"
  • 등록 2020-11-24 오후 2:11:22

    수정 2020-11-24 오후 2:11:2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증상, 경증 환자들에 대한 ‘자가(재택) 치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의 불필요한 병상 소진을 방지하기 위해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는 코로나19 환자들은 시설이 아닌 집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의료체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4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70% 정도는 병상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인데 집에 있는 것이 규정 상 안 되기 때문에 병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재택치료, 자가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실장은 “만약 열이 난다면 해열제 등으로 해결하고 그 외 증상 등이 발생하면 필요 시 적절한 병상으로 이송해 관리하는 체계가 병행된다면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기현 국립의료원장 역시 “치료라는 단어의 문제인데, 생활치료센터에서 쉬기만 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라며 “국민 건강을 내버려두고 병상을 확보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약을 투약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있는 등 병에 대한 성격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평소라면 가벼운 환자도 입원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펜데믹은 우리가 가진 병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환자라면, 국내외 자료를 봐도 어떤 조건에 맞는다면 별 문제 없이 코로나19가 완치된다는 걸 알고 있고 그런 조건에 맞는 환자를 선별해 집에서 치료하게 함으로써 입원이 필요하고 생명이 위독한 이를 위주로 병상을 쓰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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