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관중 받겠다”→日 확진자 2000명 첫 돌파

  • 등록 2020-11-19 오후 2:02:33

    수정 2020-11-19 오후 2:02:33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관중을 입장시켜 개최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졌다. (사진=AFPBBNews)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2000명을 넘어섰다.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공항 검역소에서 새롭게 발표된 확진자 수는 도쿄도 493명, 오사카부 273명, 홋카이도 233명, 가나가와현 226명을 포함해 총 2195명(오후 6시15분 기준)이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웃돈 것은 지난 1월16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올 2월 요코하마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2만4250명으로 늘었다. 전체 사망자는 이날 12명 증가해 1945명이 됐다.

앞서 지난 1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스가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가 총리는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여름 개최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으며 경기장에 관람객을 입장시키는 계획까지 언급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스가 총리는 “내년 여름에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겼다는 증거로서, 일본이 동일본 대지진을 이겨내고 있다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는 부흥 올림픽으로서, 개최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회담을 마친 뒤 스가 총리는 기자들에게 “(바흐 위원장에게) 관객 참가를 상정한 여러 가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흐 위원장은 “내년 대회 때는 경기장에 관객을 들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올림픽 참가자와 방문객이 일본에 올 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도 했다

지난 17일 바흐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시찰에 나선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 일부 시민들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KBS1 ‘뉴스 광장’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가 총리와 회담 다음 날인 17일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시찰에 나섰고, 경기장 밖에선 일부 시민들이 ‘올림픽으로부터 목숨을 지키자’, ‘IOC는 떠나라’ 등 올림픽을 취소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대회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대신 그 예산으로 코로나19 방역과 생계 지원에 쓰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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