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 발언에 백악관에선 "숨고르기 필요"

파월, 상원 청문회서 긴축 강화 가능성 시사
백악관 관계자 "한달 데이터에 너무 의존 말아야"
  • 등록 2023-03-08 오후 4:48:04

    수정 2023-03-08 오후 4:48: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고강도 긴축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백악관에서는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연준의 정책에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더 많은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한달 동안의 데이터를 봤을 뿐이고,뒤로 물러나 숨을 고를(take a breath)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1월 물가지표의 둔화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고용시장은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호조를 보이자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백악관이 연준의 관리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상향 조정과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3~4번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그 폭은 한번에 0.25%포인트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6% 수준까지 인상하고,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로이터는 “연임에 도전하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온건파 공화당원인 파월에 의존하고 있다”며 “파월이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어야 일자리 창출과 신규 투자에 초점을 맞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놀라지 않았으며, 그가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연준은 독립적이며 우리는 연준 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공간(자유)을 연준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지표 호조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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