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자산축소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히면서 긴축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모드로 통화정책 방향을 트는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적으로 금융완화 국면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은행은 여전히 경기부양을 지지하는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확인한 것이다.
이날 BOJ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도 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채매입 등을 통한 본원통화 규모도 연간 80조엔 규모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채 이외의 자산매입과 관련해서는 상장지수펀드 6조엔, 부동산투자신탁을 연 900억엔으로 확대해 매입하는 방안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달성시기를 2018년도 쯤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당분간 완화정책을 펴면서 계속적으로 물가 동향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BOJ는 성명에서 “신선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본원통화 확대 정책을 계속하겠다”며 경기 부양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총재 기자회견 전 성명에서 경기전망에 대해 “완만한 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개인소비 증가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인소비에 대해 “탄력적”에서 “탄력성이 증대됐다”로 바뀌었고, 해외 경제에 대한 평가도 “완만한 속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상향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 회복이 모멘텀을 받고 있다고 시사했다. 또한“개인소비가 고용과 소득이 천천히 개선되는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