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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사철 비수기인데도 전세자금대출과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잔금대출이 늘어나면서 주담대 규모는 전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25개월만 최대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2만9000호)이 전달보다 7000호 늘어나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주담대 규모는 동월 기준으로도 2015년 12월(6조2000억원) 이후 3년만 최대다.
다만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으로 전월 6조7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줄었다.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신용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이 연말 상여금 지급,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시행으로 전월 1조9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었다.
12월 누적(1~12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60조8000억원으로 주담대와 기타대출 모두 소폭씩 증가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빚을 상환하면서 은행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2조3000억원, 4조4000억원 줄었다. 12월 말 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각각 154조7000억원, 669조4000억원이다.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세가 꺾였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2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잔액은 313조8000억원.
지난달 은행 수신은 14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전월(2000억원)보다 확대됐고, 자산운용사 수신은 마이너스 10조원으로 감소폭이(1조2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