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시간 나누고 유연근무 확대…車업계 생산 차질 차단나서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영업 체제 강화
3중 발열체크, 헬스장·흡연장소 폐쇄
사업장 폐쇄대비 대체 근무센터 마련
AR 활용 비대면 마켓팅 플랫폼 확대
  • 등록 2020-08-27 오후 2:13:32

    수정 2020-08-27 오후 2:13:3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차단하기 위해 식사시간 이원화 등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완성차 공장 특성상 근로자 중 확진자가 나타나면 생산라인을 ‘셧다운’ 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에 나선 것이다.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라인(사진=기아차)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 ‘식사시간’으로 인식했다. 사업장 내 작업공정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이 가능하지만, 식사시간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점을 문제로 분석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점심시간 바이러스 확산 우려 차단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판단하고 식당에서의 생산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식사시간 이원화’를 추진하고 구내식당 좌석별 가림막 설치를 상시화하기로 했다.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의 식사시간 이원화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사무직은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10분까지 식사시간을 나눠 구내식당의 혼잡도를 낮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할 예정이다.

또 연구직 식사시간은 4분제로 운영한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연구원은 A, B, C, D그룹으로 분류한 후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30분 단위로 그룹별 식당과 배식시간을 달리함으로써 식당 내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현대·기아차 남양 연구소(사진=현대·기아차)
이 밖에도 완성차업계는 재택·유연근무제 확대,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역수칙 준수 실행 등 개인적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국내·외 출장, 집합교육, 단체 회의 전면 금지, 외부인 출입통제 등을 실시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업계 내 확산 가능성을 원초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사람들의 집합회의 제한, 화상회의 등 비대면 회의 활성화를 원칙으로 정해 구내식당, 휴게실 등 사내 다중이용시설 가림막 설치, 살균 소독의 정례화 등도 추진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공장을 막론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 마스크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7월부터 월 80만개를 생산해 전 세계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층간 이동 금지 등을 통해 사업장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함과 동시에 사업장 출입 임직원에 대해서는 통근버스 탑승부터 사옥 출입 전까지 3중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감염 의심자의 사업장 출입을 봉쇄한다.

또 확진자가 발생해 업무공간이 폐쇄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필수 업무를 수행할 대체근무센터를 마련했다. 콜센터와 같은 주요감염 위험사업장의 경우엔 근무이원화를 시행하면서 식당이나 청소 등 사업장 내 협력업체 직원들의 감염을 차단하기 소독, 마스크착용 등 기본적 방역 조치도 강화했다.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사진=한국지엠)
아울러 국내 자동차업계는 국내외 신차 출시 행사를 AR(증강현실)을 접목한 온라인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코로나대응 TF(태스크포스)를 조직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면서 만일에 발생할 재택근무에 대비해 퇴근 시 노트북을 지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 임직원에게 감염 수칙과 확진자 및 접촉자 발생을 알려 주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르노삼성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서는 방문객 차량에 대한 항균 연막 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출고 차량 살균 소독, 픽업 앤 배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안전도 도모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e-견적 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구매 단계에서 접촉은 줄이고 편리함은 더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홈쇼핑을 통한 차량 판매에 나서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코로나19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회장은 “협회로서는 업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노력에도 부품수급과 유동성 애로 등이 재발생 혹은 확대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애로해소를 위한 업계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한층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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