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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아 보관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칭따오 매출은 최대 30%까지 급감했다.
핑두시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0월 19일 발생했으며,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운송 과정에서 인부들끼리 다툼이 있었고, 하역이 끝난 후 트럭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소변을 누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B씨가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즉시 개인 SNS로 업로드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성명을 통해 원료 수송 관리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봉인된 맥아는 식품 생산 및 가공 과정에 인입되지 않도록 시장·감독 부서의 감독하에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공장 구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인공지능(AI) 행동 인식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맥아의 운송과 하역은 전부 밀봉된 트럭을 사용하고, 아웃소싱 직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관련 부서 및 책임자의 직무유기 행위에 대해서는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수입사 비어케이도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한국의 소비자들이 칭따오 맥주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방침이다. 또 비어케이 자체적으로도 이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