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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플라스틱 내·외장 부품업체 프라코의 이건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프라코는 동종업체가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과 달리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프라코는 1967년 대한페인트잉크사 플라스틱 사업부로 출발해 1979년부터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한 업력 50년에 달하는 기업으로 2013년엔 삼보모터스 그룹사에 편입됐다.
프라코는 제품 및 금형 설계부터 개발, 생산 및 인도까지 전 과정을 자체 제작하는 원스탑 풀라인 서비스 시스템(One-Stop Full Line Service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6개 공장과 체코 공장(프라코 체코)을 보유하면서 쏘나타, 모닝, 그랜져, 카니발 등의 다양한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와의 거래가 전체 매출의 41.7%를 차지한다. 별도 법인인 프라코 체코에선 매출의 24.2%가 발생한다. 프라코 체코는 올해부터 폭스바겐과 거래하며 거래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전무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관련 부품은 모두 만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동차 경량화 이슈가 커질 것”이라며 “플라스틱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4.4%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산차의 자동차 한 대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50kg으로 벤츠(315kg), BMW(306kg)의 절반 가량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프라코는 이러한 플라스틱 부품 공급을 기반으로 금형, SCC커버 등의 설비투자를 확대해 이 분야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프라코는 이달초 푸조와 800만 유로, 약 100억원의 금형 수주에 성공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출금형은 2013~2015년 연평균 매출액이 38.5%나 증가했다.
특히 SCC커버는 원천 특허를 보유한 독일 기업의 제품에 비해 동일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단 장점이 있어 미국, 유럽 시장을 뚫는데 효과적일 것이란 평가다. 또 중국 울링자동차, 천진광강그룹 등과의 합작회사 추진 등도 검토하고 있다.
프라코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83만7826주(구주매출 123만8523주, 신주 모집 59만9303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9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349억1000만원~402억5000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프라코는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금형, SCC커버 등의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20일과 21일 수요예측과 27일, 2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 내달 8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