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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주민들로 구성된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청라연합회)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 가운데 청라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라연합회 임원 10여명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취임 후 청라지역은 개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 것이 없다”며 “인천경제청의 무능력과 썩어빠진 관료주의가 팽배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청장 취임 후 실패한 북인천복합단지 매입·개발, 청라지역 외국인투자 유치 미비, 바이모달 트램(GRT·버스 2대를 연결한 차량) 노선 혼선, 시티타워 건축 인허가 부실, G시티 사업 지연 등을 문제 삼았다.
청라연합회 임원들은 “김 청장은 북인천복합단지를 매입해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한다고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올 3월 매입을 실패해 주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인천경제청의 청라지역 외국인투자 유치도 바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간업체가 생활형 숙박시설 규모를 8000호에서 6500호로 줄여 수정계획을 냈지만 경제청이 뒤늦게 사업 공모를 한다며 일을 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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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박남춘 인천시장은 김 청장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박 시장은 뒤에 숨지 말고 청라지역 개발 지연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G시티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지난 14일까지 사업계획을 보완해줄 것을 LH 등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티타워 사업은 최근 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검토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김 청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G시티 사업은 인베스코, JK미래가 청라 국제업무단지 27만8000㎡를 매입해 2026년까지 생활형 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사무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