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침범 러 군용기 대응 전투기 조종사…임무완수 유공 장병들

국방장관, 작전임무·인명구조 유공장병 격려
  • 등록 2019-08-19 오후 2:11:57

    수정 2019-08-19 오후 2:11:5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부여받은 임무는 평소 충분히 훈련했던 것이었고, 절차를 완벽히 숙지한 상태여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지난 달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당시 대응 출격했던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이영준 대위는 이같이 말했다. 당시 항공 차단 작적 편대장이었던 이 대위는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넘어 독도 상공을 두 번이나 침범하자 총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타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6.25 전쟁 이래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가한 전투기 조종사 역시 이 대위가 최초다.

이 대위는 19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 작전임무 및 인명구조 유공장병 격려 오찬에 참석해 “당시 제가 비상대기 중이었기 때문에 제가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 어느 전투조종사라도 동일하게 임무를 완수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지상요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주었기 때문”이라면서 “저에 대한 격려와 칭찬이 모든 공군 요원들에게 보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조은누리 양을 구조한 육군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상사도 함께 했다.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조 양 실종 사건 작전에 투입된 박 상사는 지난 2일 군견 달관이와 함께 조 양을 구조해 내고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박 상사는 “산악수색작전에 전문화된 군인으로서, 18살의 딸을 가진 아빠로서, 조은누리 양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조 양을 업고 약 900m 가량을 정신없이 내려왔는데, 내려오면서 조 양이 나뭇가지에 스칠 때 ‘아야’하고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 ‘살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안심이 됐었다”고 말했다.

또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 당시 최초 수중탐색을 실시해 실종자를 인양했던 해군 해난구조전대 천경범 상사는 “실종자 모두를 찾지 못하고 철수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언제 어디라도 당장 출동할 수 있는 항상 준비된 해난구조대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향 제주도에서 휴가중 파도에 휩쓸린 시민을 구조했던 해병 2사단 83대대 임현준 상병은 “강한 파도와 조류로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상륙기습 기초훈련 때 강한 조류를 경험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전역 후에도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해양경찰이나 119구급대원 등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면서 “강하고 믿음직한 군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임무수행 유공장병·가족초청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실종 여중생 조은누리 양을 최초 발견한 김재현 일병,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귀순 시 열영상감시장비(TOD)로 최초 식별 후 보고한 강석정 일병, 조은누리 양을 발견 즉시 응급처치한 박상진 상사,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시 대응한 조민훈·이영준 대위, 정 장관, 휴가중 파도에 휩쓸린 시민을 구조한 임현준 상병,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 해군 팀장 강기영 중령, 박재민 국방부 차관, 헝가리 참사 구조대원 천경범 상사, 북한군 귀순 시 TOD로 추적감시했던 장준하 상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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