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는 차세대 먹거리'..삼성SDI 그룹내 위상 높인다

2차전지 급성장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
"그룹 내 이재용 부회장 입지 강화 계기될 것"
  • 등록 2013-09-26 오후 6:42:54

    수정 2013-09-26 오후 6:42:5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전기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본격 개화하면서 핵심 부품인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006400)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가도 연일 승승장구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그룹 차원에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삼성SDI 및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에 대해 세계 각국 정부의 에너지저장 2차전지 육성 방침과 더불어 한동안 고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 BMW, 폭스바겐의 친환경자동차 패권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각국 정부는 에너지저장 2차전지를 육성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삼성SDI의 매출성장률이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을 압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SS용 2차전지 시장규모 추이(자료: 신한금융투자)
현재 삼성SDI의 시가총액(8조4000억원)은 IT용 2차전지 내년 예상 사업가치(4조1000억원)와 삼성디스플레이 장부가치 4조8000억원을 합친 금액에 해당된다. 소 연구원은 “전기차나 에너지저장 2차전지의 가치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화학, 삼성에버랜드 등의 지분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주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삼성SDI의 매력에 열광하며 지분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은 삼성이 지난 2010년 지정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다. 이 부회장 역시 최근 삼성SDI 울산 공장을 방문하는 등 이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BMW,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 CEO와의 만남도 잦아지고 있다.

e삼성 등 각종 사업에서 쓴맛을 본 이 부회장으로선 구겨진 체면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삼성SDI를 앞세워 전기차 사업에서 입지를 크게 넓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삼성SDI는 자연히 삼성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으려면 뚜렷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는데 삼성SDI는 이에 가장 적합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SDI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면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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