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민주당 의원들 '가난' 마케팅…정치판의 몹쓸 위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SNS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 아냐…말 그대로 고난"
"정치권, 미래세대 '정당한 성취'의 길 만들어야"
  • 등록 2023-05-09 오후 3:13:29

    수정 2023-05-09 오후 9:51: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가난’ 마케팅에 대해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쓴웃음이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십억 원대 가상화폐(코인) 투자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38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말했고, 이러한 ‘가난한 청년’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자에게 정치후원금을 수차례 요청했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은 과거 초라한 행색으로 ‘거지甲’이란 별명을 얻었고, 장경태 의원은 반지하에 월세로 거주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한국인 가구 평균 자산(5억6000만원)이상을 훨씬 웃도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배 의원은 “가난은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것이라 한다. 가족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하다’는 것을 드러낼 엄두도 못 내기 마련”이라며 “그 뼈아픈 아픔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라며 “우리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전 국민을 구제할 수 없는 현실이라도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위로하며 끌어올리고 성장하는 미래세대에 정당한 노력이 성취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저 또한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서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의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청년이 그저 자신들에게 주어져 버린, 전혀 원치 않던 좌절스런 현실에서 벗어나려 매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그 험난한 노력이 어느 누군가에도 맛 좋은 먹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배 의원은 “‘공감대’라는 빌미로 사실은 표 벌이, 위선의 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노는 이 판의 정치꾼들이 부디 미안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데 가능할까요”라며 “우리 정치는 다른 이의 고난과 아픔을 흉내 내 의원 생명 연장을 기도하는 천박한 길이 아니라 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노력과 보상이 온전한 ‘정당한 성취’의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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