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해킹 당해…대규모 데이터 유출

스트리머 수익, 아마존이 준비 중이 게임 정보 등
해커 “스트리밍 공간에서 혼란과 경쟁 유발 목적”
트위치, 해킹 피해 인정…긴급 작업 돌입
  • 등록 2021-10-07 오후 3:51:22

    수정 2021-10-07 오후 9:06:0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마존이 보유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유출됐다. 유출된 자료에는 회사의 소스 코드부터 아마존이 출시 예정인 게임 관련 정보, 고액 스트리머들의 수익 등이 포함됐다.

트위치 로고(사진=AFP)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고수익을 올리는 게임 스트리머 정보를 포함한 약 125기가바이트(GB) 분량의 데이터가 트위치에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트위치 측은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작업에 돌입했다면서 “향후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 공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장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4년 트위치를 인수했다. 다양한 음악가나 전문 비디오 게이머들이 트위치를 이용해 방송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트위치는 일일 평균 방문자가 3000만명에 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의 해커는 트위치를 해킹한 후 미국의 유명 온라인 사이트 ‘포챈’(4chan)에 트위치의 소스 코드와 일부 고수익 스트리머들의 수입을 공개했다. 해커는 유출의 목적이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공간에서 더 많은 혼란과 경쟁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챈에 유출된 자료에는 연간 10만8000달러(약 1억2856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13개의 계정과 2019년 이후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80개의 계정 등이 기재됐다. 2019년부터 현재 기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계정은 ‘CriticalRole’로, 이 기간 동안 960만달러(약 114억3000만원)을 벌었다.

사이버 보안 회사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의 에크람 아메드는 블룸버그에 “소스 코드 유출은 잠재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라면서 “악의를 가진 해커들이 시스템의 균열을 찾고 민감한 정보를 훔칠 수 있으므로 트위치 사용자는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해커가 자료를 유출한 포챈 게시판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트리머들의 수익을 확인시켜줬다며 반기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트위치 공식 트위터에는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기업 가치 1조달러의 회사에서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보안팀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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