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서 전문가 교사 채용…학생 82% vs 교사 43% 찬성

고교학점제 도입 앞두고 외부전문가 교사 채용 논의
전문가 활용 취지에 학생 82%, 학부모 77%가 공감
교사들은 전문가 활용 필요성에 42.9%만 ‘공감한다’
교사 “공통과목 늘려야”…학생 “선택과목 확대” 요구
  • 등록 2021-08-10 오후 3:23:10

    수정 2021-08-10 오후 9:16:12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외부 전문가를 기간제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학생들은 찬성한 반면 교사들은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려면 기존 교원 외에도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교사들 중 42%만 이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 재검토 및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고교학점제 학생·학부모·교사 인식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6일부터 28일까지 고교생 984명, 학부모 1205명, 교사 1427명 등 총 36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고교학점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학생 83.6%, 학부모 81.2%가 공감했다. 교사는 77.5%만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논의 중인 외부 전문가 활용에 대해선 학생과 교사 간 입장이 갈렸다. 학생 81.6%와 학부모 77.3%는 학교 밖 전문가 활용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교사는 42.9%만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교사 중 47.9%는 박사학위를 가진 교육 경력자에 한해서만 수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가피하게 외부전문가를 기간제교사로 채용하더라도 엄격한 자격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교학점제는 적성·진로에 따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이수한 뒤 학점이 누적되면 졸업하는 제도다. 현 초등학교 6학년이 고1이 되는 2025년 전체 고교에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적성·진로에 따라 들을 수 있는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교사들 외에도 외부 전문가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교사 중 절반 이상은 이에 공감하지 않았다.

공통·선택과목에 대해서도 학생(54.8%)·학부모(56.0%)는 선택과목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교사는 46.5%가 지금보다 공통과목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공통과목은 1학년 때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듣는 과목(국어·영어·수학·한국사 등)을 의미하며, 선택과목은 학생 진로에 따라 개설되는 과목이다. 외부 전문가 채용은 선택과목에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교사들은 외부 전문가 채용 가능성이 높은 선택과목보다 기존 교사들이 담당하는 공통과목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고 본 것이다.

한편 평가원은 오는 11일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논의를 위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선 학생·학부모·교사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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