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포격 부인…반군이 먼저 공격”(상보)

로이터, 우크라이나군 담당관과 통화…러시아 매체 보도 부인
“친러 반군이 먼저 공격했으나 대응 발포 안 했다”
“일상적인 수준”…‘민스크 협정’ 체결후에도 교전 이어져
  • 등록 2022-02-17 오후 4:18:47

    수정 2022-02-17 오후 4:18:4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군당국이 자국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이 친러 반군에 선제 공격을 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공격을 당한 것은 오히려 정부군이며, 대응 발포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새벽 동부 루간스크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반군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께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기관총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측은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주는 도네츠크주와 함께 러시아 국경에 접한 지역으로 친러 성향 반군이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두 지역을 합해 ‘돈바스’라고 부른다.

우크라이나 연합군 작전 담당 공보관은 로이터에 “우리 진영으로 122㎜ 포를 포함한 금지된 무기가 발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대응해 발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선제공격을 한 것도 아니지만, 이 정도의 공격은 교전 지역인 돈바스에서는 일상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런 사건은 지난 8년간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극에 달하면서 작은 마찰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인근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형성돼 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도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자작극을 벌여 침공의 명분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내부로부터 위기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위장해 선제 공격을 하고 그것을 침공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단 이야기다.

한편, 돈바스 지역은 2014년 정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체결한 후에도 현재까지 독립을 요구하는 친러 성향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위기 국면에서도 서방 진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어떤 식으로든 침공한다면 돈바스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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