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개발하기까지 36년 여정 담았다..항우연 연구자 책 출간

오승협 책임연구원, 누리호 개발 경험 담아 책 펴내
"사명감 있어 누리호 가능, 국민·후학에게 도움됐으면"
  • 등록 2023-03-07 오후 4:38:06

    수정 2023-03-07 오후 4:38:0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 주역을 통해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생생한 여정과 뒷이야기를 들여다 볼 기회가 마련됐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책임연구원은 36년 발사체 개발에 매진해 온 경험을 담아 ‘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를 펴냈다.

저자인 오승협 책임연구원은 지난 1987년 항우연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우주공학실에 입소한 이래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책에는 KSR-I부터 나로호, 누리호까지 11번의 로켓 발사 현장을 지켜 본 경험들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우리나라가 우주에 보낼 우주발사체 인프라 구축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연구진들이 외국의 실험장을 전전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 쓰레기통을 살펴보는 일도 있었다. 발사체 개발 일정이 늦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좁은 산화제 탱크 안에서 소매와 바짓단을 테이프로 동여맨 채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절반의 성공’이라 불리는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항우연 연구원들이 비정상 비행 원인을 찾아내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차 발사 과정에서는 기상 등 예측할 수 없는 요인들이 발생해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옮기는 등 변수들도 극복해내야 했다. 이러한 여정 끝에 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줬다.

오 책임연구원은 “처음부터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기회가 되어 제가 걸어왔던 길을 기록해 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면 제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기에 누리호 발사 성공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기록이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에게 성공으로 갈 좋은 간접경험으로 남았으면 한다”면서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호,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표지.(자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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